[식당 리뷰] 수수하지만 중독되는 맛, 남항동 원조콩나물해장국
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날이 금새 후덥지근해져서 한낮에는 돌아다니기 힘든 날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이런데 7~8월에는 어쩌려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오늘은 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며 기분 좋게 먹기 좋은 국밥집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남항동에 위치한 원조콩나물해장국입니다.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 곳입니다. 남항시장 아랫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도 원조콩나물해장국
양곱창, 회, 돼지갈비등을 취급하는 식당들이 많이 모인 거리입니다.

정확히 코너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전봇대에 가려서 은근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내부입니다. 크기는 작은 편이며, 의자가 딸린 테이블은 4개 정도 되었습니다. 물은 셀프.

메뉴판입니다. 저는 콩나물해장국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 메뉴는 생선요리와 탕/찜 종류인 듯 했습니다. 술상 느낌이 강하다 보니 낮엔 손님이 많이 없더라고요.

단촐한 상차림. 직접 만든 듯한 쌈장 맛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추는 그리 맵진 않았네요.

콩나물 국밥입니다. 제가 먹던 것이 아니고... 온 것을 받자마자 떠본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토렴을 해서 주더라고요. 아주 뜨거워 조금씩 식혀 먹어야 했습니다. 재료 구성은 콩나물, 김가루, 파, 계란, 밥, 새우젓입니다. 이미 간이 어느정도 된 채로 나옵니다.
멸치 육수를 쓰신 건지, 먹으면서 만둣국과 떡국, 잔치국수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좀 심심한데? 생각이 들었지만 먹다보면 특유의 중독성이 느껴집니다. 아쉬운 점은 비리비리한 콩나물 정도겠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다 먹었습니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먹게되는 묘한 중독성, 뜨겁고 시원한 국물까지. 해장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맛이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뛰어난 맛이 나는 것도 아니니.. 적당히 한 끼 때우기 좋은 식당이라고 할까요? 남항동에 들르시게 된다면, 한 번쯤 드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