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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향긋한 봄내음을 느끼러, 영도다리 떡방 본문

부산의 맛/베이커리 및 떡집

[맛집 리뷰] 향긋한 봄내음을 느끼러, 영도다리 떡방

ca12 2021. 4. 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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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용구입니다.

 

요즘따라 날씨가 참 따뜻한 것이 봄이 완연하다 싶습니다. 

반팔을 걸쳐도 그리 춥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닌지, 길을 걷고 있노라면 짧은 소매를 걸친 분들이 많이들 보입니다.

 

하얗게 꽃이 피었던 벚나무에는 어느새 초록색 잎사귀가 돋아나고, 보이는 화단마다 색색의 꽃잎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봄'이라는 기분이 듭니다.

 


저희 집은 여느 집처럼 제철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릴적부터 그런 습관이 들었기에, 

철이 바뀔 때마다 먹고싶은 음식들이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더군요. ㅎㅎ 봄의 꼬막이라든가, 여름의 가지나물, 오이무침 같은 것들 말이지요. 

봄의 경우는 더욱 특별합니다.

쉽게 볼 수 없는 먹거리가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기란 더욱 힘든 일인지라, 

그 음식을 하는 집들을 보면 괜히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다름아닌 그것은, 봄의 쑥을 뜯어 새하얀 설기와 섞어둔 떡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그것을 '쑥털털이'라고 부릅니다. 

 

봄이 일찍 도래하는 부산에서는 더욱 일찍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쑥털털이는 아는 사람도, 즐겨 먹는 사람도 적은지 

취급하는 떡집 자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간혹 백화점 내의 떡집에서도 판매하긴 합니다만, 

그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인지라 쟁여놓고 먹기는 쉽지 않지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그 쑥털털이를 하는 떡집입니다. 

영도에서 가장 큰 남항시장에 위치해 있는 가게입니다.

 

 

 

 

 

 

 


남포동 방면에 위치한 대교를 따라 쭉 들어가면 

남항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면, 남항시장의 입구가 보입니다.


남항시장의 구조는 부전시장이나 깡통시장에 비하면 간단한 편입니다만, 처음 오시는 분들께는 복잡할 수 있습니다.

 

 

 

남항시장의 입구에서 직진 후, 시장 중앙에 위치한 사거리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직진하면 오른편에 보입니다.

떡집이 그리 많지 않으니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영도다리 떡방

010-9516-6647

415-6646


쑥떡 외에도 여러 떡들을 취급합니다만,

이번에는 급했는지 쑥털털이만 찍어두었습니다. 

 

쑥털털이는 두 사이즈로 분류되어 있으며,

 큰 것은 3,000원 작은 것은 2,000원입니다. 

 


저는 절반 씩 소분 후, 당장 먹지 않을 떡들은 냉동보관을 하려 했기에 두 개를 사두었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먹어버렸습니다만.(ㅎㅎ) 

 

 

 

 

 


집에 온 뒤, 촬영한 쑥털털이의 사진입니다. 

쑥 외의 고명은 없으며, 과하게 달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쑥 향이 진하여 봄이 온 것이 몸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담없이 먹기 좋습니다. 

 


제가 소개한 이 집 외에도, 봉래시장의 여러 떡집에서도 쑥털털이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부산 내에서는 영도에서 가장 먼저 나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실제로 저희 집 주변의 떡집에서는 쑥털털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영도분들이 많이 드시는 음식인 듯 합니다.


쑥이나 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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