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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공연

[공연]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쇼, 부산문화회관 대공연장

ca12 2021. 12. 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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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공연은 얼마 전 이루어진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쇼> 입니다. 이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공연인지라 소개드릴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위치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저녁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여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공연이라 그런 것인지, 이 날의 부산 문화회관은 사람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쇼>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 같았고요. 같은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괜히 들뜨기도 했습니다.



팜플렛을 들고 대공연장 내로 이동했습니다. 윗층에서 보더라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장이 경사지게 만들어져 있어 보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성악가분들의 의상하며 몸짓 하나하나가 해당 역에 어울렸던 지라 연극, 뮤지컬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페라이다보니 출연진분들의 표정, 사소한 몸짓, 제스쳐를 가까이서 볼 수 있더라면 참 좋을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오페라를 막 보기 시작한 단계인지라, 저명한 오페라들을 훌륭한 구성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부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2부에서는 시대별로 작품들을 엮어 소개해주신 덕에 인상이 깊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구성에서도 지휘자분의 애정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건 사담입니다만.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저는 <카르멘> 내에서 카르멘과 에스카미요가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인물의 좋고 나쁨을 떠나, 각 캐릭터가 어찌 그리 매력적인지. 집시 여성임에도 위풍당당, 앞뒤 잴 것 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는 카르멘. 모두의 우상이자 우람한 자태의 투우사, 에스카미요. 그들의 성격이 곡에서도 확연히 느껴지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에스카미요의 감정 묘사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오히려 돈 호세보다도 말이죠. 그저 매력적인 남성에서 그친 느낌이랄지.) 그 부분이 그의 역할에 걸맞는 정도가 아닐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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