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조수미&이 무지치(I Musici) 부산 공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주 진행된 공연, <조수미&이 무지치> 부산 공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역시 조수미씨가 나오는 공연인 만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ㅎㅎ 저 역시 몇 달 전부터 정말 기대했던 공연이었는데요, 천천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공연, <조수미&이 무지치>는 조수미씨의 데뷔 35주년, 이 무지치의 창단 70주년이 맞물려 진행된 행사입니다.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이지요. 부산에서는 지난 12월 18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의 모습입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오페라 갈라쇼 역시 이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공연을 보러 온 인파와 차들의 행렬로 북적북적하더군요.

 

 

 

모두가 앞다투어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공연 월페이퍼. 입장 마감 직전이었는데도 줄이 엄청났습니다. 

 

 

 

 제가 공연을 관람한 곳은 2층이었는데요, 시야를 위해 관객석을 가파르게 만들어두다보니.. 중간중간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이라면 무서우실지도요. ^^;

 

 

 

 공연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진행은 악단 이 무지치의 연주와 조수미씨의 공연이 번갈아가며 이루어졌습니다. 커피 칸타타도 좋았고, 조수미씨가 부르는 오페라 가곡도 정말 좋았습니다. 얼마나 목소리가 맑고 청량한지 2층에서도 또렷하게 들리더라고요.

 

 이번 공연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바로 조수미씨의 재치와 센스였습니다. 중간중간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시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소소한 장난, 그리고 이 무지치 악단에게 박수를 돌리는 센스! 앵콜 곡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그리고 '라데츠키 행진곡' 이었는데요, 조수미 씨의 목소리로 들으니 한결 색다르더라고요. 한국 가곡을 곁들여 반응도 대단했고요.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퍼포먼스에서 노련함이 보였습니다. 과연 조수미씨! 라고 감탄을 내뱉었습니다.

 

 이 무지치 악단의 힘도 대단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규모의 악단이 나올 줄 알았는데, 준비된 좌석이 몇 없이 놀랐는데요. 12분의 연주자들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엄청나더라고요. 엄지 척!

 

  이번 공연은 바쁜 와중에 보러 간 거라 악곡에 대한 정보 없이 곡을 듣게 되었는데요, 다음에는 곡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