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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리뷰] 영도의 터줏대감, 영도 소문난돼지국밥

ca12 2021. 6. 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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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그동안 정신이 없었던지라 격조했습니다. (...)

 

다들 다사다난했던 5월은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슬슬 바람이 후덥지근한 것을 보니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6월도 어느새 1/3이 지나가버렸군요.

 

 오늘 소개 할 곳은 바로 영도의 영도소문난돼지국밥입니다. 아주 오래 된 집이라고 들어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기회가 되어 들르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남항 시장 입구 근처입니다. 인근 대로변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어 찾기는 수월합니다. 영도대교에서 버스를 타면 곧장 올 수 있습니다.

 

 

영도 소문난돼지국밥

051-416-1546

부산 영도구 남항로31번길 42

매일 09:00~22:00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휴무

 

 

코너로 들어서면 색이 바랜 간판이 반겨줍니다. 외관만 보아도 오랜 세월을 짐작할 수 있죠.

 

 


가격표입니다. 다음에는 고기국수를 맛보고 싶네요. 메인인 돼지국밥은 7,000원으로 적당한 가격입니다. 요즘에는 이보다도 비싼 식당이 많죠.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입식과 좌식 탁상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각은 1시 즈음이었는데, 평일이기도 했고 시간대가 살짝 지나서인지 손님 두 세명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항동 대목에 있으니 12시에 가시면 꽤나 붐빌 듯 합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손님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돼지국밥입니다. 소면, 정구지(부추), 새우젓, 마늘과 양파, 김치, 쌈장, 깍두기가 함께 나옵니다. 파는 제가 빼달라고 한 것이니 참고 부탁드리며..^^; 


이 집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후추향입니다. 후추간이 얼추 되어 나오더군요. 후추를 싫어하시는 분은 주문 시에 말씀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입에는 그리 거슬리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정구지 무침과 밥을 넣고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돼지국밥을 먹을 때에는 역시,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역시 중요하죠. 이 집은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부위를 쓰더라고요. (어떤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중간중간 소의 수구리처럼 쫄깃+고소한 부위가 씹히는 게 참 맛있었습니다.

 

수육, 국물 모두 누린내가 나지 않아 호불호 없이 모두가 즐겨먹기 좋았습니다. 기분 좋게 잘 먹었습니다.

 


예전부터 알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기회가 좀처럼 나질 않아 가보지 못한 식당이었습니다. 어떤 국밥을 만들기에 이리 오래 있는걸까? 막연하게 생각만 했죠.

 

 많은 맛집들을 들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인데, 인기의 비결은 '흠 잡을 데 없는 면모'인 것 같습니다. 흠 잡을 데가 없다는 것은, 맛이 그리 뛰어나지 않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은 적을 거라는 말이지요. 돼지국밥이라는 음식 자체가, 냄새가 많이 나는 돼지고기를 그대로 물에 푹푹 삻아버리는 음식이니... 냄새가 나지 않는 것 자체로 노하우를 인정받을 만 합니다.

 

영도 소문난돼지국밥에서의 식사는 부담 없고 깔끔한 맛으로, 어떻게 그토록 오래 있을 수 있었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몇 발자국만 걸어도 돼지국밥 집이 몇 군데씩 늘어나 있는 게 영도니까요. 다음에 근처에 들를 일이 생기면 또 방문하고 싶네요. 돼지국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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