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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리뷰] 깔끔한 맛과 진한 국물, 범일동 밀양가산돼지국밥 본문

부산의 맛/식당

[식당 리뷰] 깔끔한 맛과 진한 국물, 범일동 밀양가산돼지국밥

ca12 2021. 7. 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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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여러분은 부산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후보가 다양할 거라 생각합니다. 씨앗호떡, 비빔당면, 회, 낙곱새, 밀면...

저는 부산이라고 한다면, 역시 돼지국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부산의 그 어느 시장에 가건,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돼지국밥이거든요. 식당 앞을 지나가면 나는 특유의 쿰쿰하고, 진한 돼지육수 냄새를 모르는 부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제가 자주 먹으러 가는 돼지국밥 집 중 한 곳입니다. 범일동 밀양가산돼지국밥입니다만, 해운대에도 지점이 있어 아실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범일동 가스충전소 부근, 혹은 돼지국밥 거리로 유명한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늦은 저녁인데도 사람이 붐벼 가게 내부는 찍지 못했습니다. 가게 내부가 깔끔한지라 가족, 친구, 회사동료 등등 다양한 관계의 손님들이 와 있었습니다.

가게의 주력 메뉴는 국밥류이며, 수육과 순대를 사이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요즘 국밥류는 적어도 7,000원은 하니까요.


깍두기, 김치, 후추, 소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새우젓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없어졌습니다. 소금만 써도 맛있기는 하지만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합니다.

위생이 좋은 점이 마음에 듭니다. 돼지국밥 식당들은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찬입니다. 1인당 소면이 하나씩 나옵니다.



부추무침은 간이 세지 않습니다. 신선한 것을 썼는지 풋풋한 부추 특유의 향내가 강하게 납니다.



깍두기와 김치, 소면입니다. 이 집의 김치는 젓갈내가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깍두기는 간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적당히 익어서 참 맛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종업원분들께 깍두기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리필해먹었습니다.


돼지국밥(수육+내장)입니다. 가격은 7,500원.

이 집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진한 국물과 깔끔한 맛입니다. 돼지국밥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역시 돼지 특유의 누린내를 잡는 것입니다. 어디가든 기본만 하라는 말이 있듯- 그것만 해도 보통은 됩니다. (사실 그걸 잘 하는 집이면 당연히 맛있습니다.) 저는 돼지국밥을 만들어보지 않아 잘 몰라 어려운 일인가보다 생각만 해볼 따름입니다.

보통 냄새가 나지 않으면 국물이 진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 곳의 돼지국밥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술 떠먹어보면 국물이 진한 걸 금방 알게 됩니다. 후추나 소금간이 별도로 되어있지 않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만한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근 택시기사분들 뿐만 아니라 20대, 가족손님, 해장(?)손님 등등 여러 손님들께 사랑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밀양가산돼지국밥의 또 다른 장점은 서비스입니다. 일이 많으면 사람이 자연스레 짜증이 많고, 거칠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밀양가산돼지국밥의 종업원 분들은 항상 친절히, 또 살갑게 대해주십니다. 식탁도 깨끗하니 먹기 전부터 불쾌할 일도 없고, 계산 할 때까지 기분좋게 식사하고 갈 수 있어 산뜻합니다.


돼지 냄새 때문에 돼지국밥을 못드신다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밀양가산돼지국밥은 냄새도 없고, 맛도 좋아 그런 분들께서도 맛있게 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처음 오시는 분들께도, 돼지국밥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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