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오랜 전통과 깔끔한 맛! 범일 빈대떡

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요즘은 비가 추적추적 오니, 뜨끈한 국물과 바삭하게 구운 전들이 그렇게 먹고싶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요, 여러분들께 소개를 시켜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부산의 소문난 맛집 중 하나인 범일 빈대떡입니다.

범일빈대떡의 입구입니다. 옛 보림극장과 한성기린 아파트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날은 갑작스레 비가 내려서인지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가격표입니다. 너무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 파전 하면 술이다보니 주류의 종류가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내부에는 방송 사진이 여러군데 걸려 있습니다. 얼핏 보아도 감이 오시겠지만, 인테리어는 수더분하고 정겨운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중년분들이 많이 보이셨습니다.

양념과 기본 찬입니다. 기본 찬은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면 나옵니다.

양념은 전을 찍어먹기 위한 간장, 식초, 고춧가루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밑반찬에는 원래 생양파까지 들어있었는데, 제가 먹지 않아 사양했습니다.

한 입 크기로 썬 야채들은 신선하고 아삭아삭하니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동치미(?)는 너무 달달하지 않고, 적당히 시큼달콤한 게 딱 마음에 들었네요. 보통 무절임하면 새콤달콤한 맛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곳은 전혀 그렇지 않아 신기했습니다.

빈대떡(8,000원)입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빈대떡이 다섯 개 나옵니다. 빈대떡 안에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 몇 점과 고추, 대파가 들어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빈대떡 같이 기름을 많이 쓰는 음식이라고 하면, 역시 기름진 느낌을 더는 게 중요합니다. 기름 냄새가 나거나, 느끼하다고 느껴지면 금새 질리죠. 심한 사람은 아예 먹지 못하기도 합니다.

범일 빈대떡은 그런 부분에서 아주머니들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빈대떡에서 기름 냄새도 나지 않고, 기름기도 과하지 않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씹히는 고추는 맵싹하니, 심심할 수 있는 빈대떡의 맛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오래된 가게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흔히들 나오는 것이 위생인데, 그 부문에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점원분들도 아주 친절하셨고, 간간히 위트있는 농담을 쳐주셨습니다. 술을 먹지 않아 내심 불편해하실까 걱정도 되었는데, 되려 살갑게 대해주셔서 즐겁게 한 끼를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오는 날에 전과 술 한 잔, 기분 전환 겸 어떠신가요? 범일동 범일 빈대떡, 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