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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리뷰] 건강하고 담백한 한끼, 두부가

ca12 2021. 7.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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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여러분은 식사 장소를 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맛, 가격, 가성비, 메뉴, 서비스, 거리... 각자 다양한 기준을 마음 속에 품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성비와 건강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가성비와 건강함 모두 잡은 식당입니다. 바로 남포동에 위치한 두부가입니다.




두부가는 B&C 분점이 위치한 빌딩과 삼송초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인근은 길이 복잡해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길을 잃기 딱 좋습니다.


내부는 안쪽으로 길게 들어간 형태이며,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1인 좌석은 없습니다.


빈티지스럽고 소소한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메뉴입니다. 두부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두부, 콩을 이용한 메뉴들이 대부분입니다.


두부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콩물입니다. 몇 명이서 오든, 항상 이 작은 쇠주전자에 따끈한 콩물을 담아 내줍니다. 콩물은 달고 담백해서, 콩이나 두유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손이 자꾸만 가게 됩니다.


맛납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나타운 쪽 콩물보다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따로 예약판매도 한다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장님께 여쭤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치두부밥(7,000원)입니다. 두부밥 종류들은 알밥, 돌솥비빔밥과 같이 따끈한 돌솥에 담겨져 나옵니다.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들은 두부장국, 마카로니 샐러드, 콩나물무침 정도입니다.


김치두부밥은 양배추 채, 쪽파, 볶음김치, 깨, 김가루, 날치알, 으깬 두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두부가의 두부밥들이 대체로 그렇다지만 김치 두부밥은 그 중에서도 특히 간이 삼삼했던 것 같습니다. 두부의 담백한 맛과 볶음김치의 새콤한 맛이 메인입니다. 기름기도 없고 담백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꺼리는 분들이 드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양이 적어보이지만 실제로 드셔보시면 꽤 든든하니 배가 꽉 찹니다.


우동 장국에 순두부를 한 숟갈 떠 넣은 듯한 맛의 두부장국. 요것도 국물이 순하고 따끈한 것이 손이 계속 갑니다.


마카로니 샐러드와 콩나물 무침. 이 둘도 맛납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려니 입구의 인테리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장님께서 캘리그라피가 취미이신 건지 작품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잘 먹었습니다.


두부가는 제가 몇 년째 가는 밥집입니다. 엄청나게 맛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두부 특유의 담백함과 괜찮은 가성비, 편하게 혼밥을 할 수 있는 분위기 덕에 자꾸 찾아가게 되는 집입니다. 남포동에 이런 집이 잘 없거든요.

다음에는 다른 두부밥을 먹어볼까 싶습니다. 두부나 담백한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남포동 밥집 두부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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