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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맛뜰리에
[공연 리뷰] 1941년의 어느 날, 뮤지컬 <지상에서 영원으로> 본문
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공연 리뷰 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간간이 무료 공연, 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뮤지컬 역시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전에 진행된 뮤지컬을 영상화 한 것.) 바로 <지상에서 영원으로>입니다.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들의 전설 이야기
뮤지컬 라이온 킹 팀라이스의 비극적 로맨스 뮤지컬
1954년 오스카 22개 부분 수상과 7개 부분을 노미네이트한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 원작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뮤지컬은 라이온킹의 작사가 팀라이스가 뮤지컬로 극본한 비극적 영국 웨스트엔드 로맨스 뮤지컬!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주둔해 있는 미군기지 스코필드 부대에서 부대 대표하는 권투 선수 프리윗이 경기 도중에 상대 선수를 실명하게 만든 죄책감 때문에 권투를 그만두고 연대의 나팔병이 되지만, 불합리한 인사 조치에 반감을 느껴 일반 중대의 병사가 된다. 이 부대에서 그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헌병을 죽이고 탈주하여 술집여자 로렌의 방에서 숨어 지낸다. 그러던 중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이 시작되자 수배를 무릅쓰고 소속 중대로 복귀하다가 헌병에게 발각되고 마는데..

뮤지컬의 주인공은 바로 '프루윗'. 전직 웰터급 복싱 선수입니다. 군대의 간부가 내기 시합에 참여하기 위해 뽑은 복싱 선수 출신 군인이었죠. 그가 호놀롤루 섬에 위치한 G 중대에 배치되는 부분에서부터 극이 시작됩니다.
그는 뛰어난 복싱선수였지만, 우연히 경기 중 상대편 선수를 실명시키게 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타인을 함부로 해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기 때문에, 전직 복싱 선수라는 신분으로 들어왔음에도 복싱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를 곱게 볼 리 앖는 군대 내부의 상관들과 동료들은 시시때때로 그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군대란 고통 뿐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살갑게 구는 멕시코 출신 군인 '마지오'가 있었거든요. 프루윗은 마지오의 소개를 통해 미래의 연인, '로린'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프루윗의 상관 워든은 프루윗과 다른 문제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바로 상관의 아내, 카렌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상관의 아내와 바람을 피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임은 물론, 자칫 들키기라도 하면 승진은 물건너 간 일이었지요.
하지만 워든과 카렌의 사랑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카렌이 자신 몰래 바람(?)을 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작은 오해가 있었지만, 금새 풀리고 말죠. 카렌이 지니고 있는 아픈 과거, 고독했던 워든.
둘은 꼭 운명의 짝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합니다. 카렌의 남편이자 워든의 상관 홈스에게 들킬 뻔 했지만, 곳곳에서 밀회를 나누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심지어는 이런 약속까지 하고 말죠. 미국 본토에서 평생을 함께 하자고요.

하지만 평생 이어질 것만 같았던 사랑들도 잠시.. 프루윗, 로린, 워든, 카렌을 비롯한 G중대가 있는 섬에 폭격이 시작됩니다.
프루윗은 군 내부에서 일어나는, 동료들과 자신에 대한 무자비한 폭행에 질려 탈영을 한 지 오래. 그의 연인 로린은 프루윗을 설득합니다. 어서 군대로 가라고요. 자신은 훌륭한 프루윗이 아닌 프루윗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권총을 쥐어주며 프루윗을 달랩니다.
동시에 카렌과 워든 역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워든은 이전부터 장교들이라는 자들의 작태에 질려, 장교가 되어달라는 카렌의 요구를 계속 거절했었거든요.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카렌을 위해서라면 장교라도 되어보이겠다고 맹세합니다. 카렌은 그 말에 안심 한 채로 공항으로 떠나게 되죠.
하지만 운명은 가혹합니다. 호놀롤루에 일본군의 폭격이 들이닥치고 만 것입니다. 프루윗은 로렌의 말을 듣고 다급히 군대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만한 것을 찾다가 우연히 튀어나온 권총에 그난 사살당하고 맙니다. 고민을 털어놓던 친구였던 워든은 그 광경을 뒤늦게 보고는 슬픔에 젖어듭니다. 이후 공항에 서 두 남자를 떠올리는 로린과 카렌을 조명하며 뮤지컬은 끝이 납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뛰어난 연출과 음악성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재즈, 팝을 오가는 음악과 익살맞은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지루할 새도 없이 즐겁게 볼 수 있었네요.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줄거리입니다. 다만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극의 완성도 자체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지상에서 영원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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