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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영도의 생태문화를 돌아보다, <영도 정원사의 열두 달> 전시들 본문

예술문화/전시

[전시] 영도의 생태문화를 돌아보다, <영도 정원사의 열두 달> 전시들

ca12 2021. 12.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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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전에 소개한 <영도 정원사의 열 두 달>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전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영도 정원사의 열 두 달>은 지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영도구민들도 함께 전시에 참여했다는 것이 독특합니다. 학부모, 일반주민, 생태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전시를 완성해냈습니다. 그야말로 지역민들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도 생태문화'라는 전체적인 테마를 공유할 뿐이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나 더더욱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처음으로 둘러볼 곳은 바로 영도 정원사의 방. 정원사의 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저기에 식물들과 가드닝 용품, 도서들이 즐비합니다.

 

 

 영도 정원사의 방 여기저기에서 보이던 장난감 모형. 미소를 짓고 있어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 편, 중앙 테이블에서는 생태와 관련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추억의 뽑기판도 보였고요.

 

 


 SNS 구독, 분리배출 퀴즈, 생태 아이디어 내기에 참여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문화도시 나무수저세트를 받았었네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고, 분리수거 상식 퀴즈는 유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알던 것 중에 틀린 게 많아 신기하기도 하고, 잘 알아두어야겠다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한 편, 왼쪽에서는 <그린라이트 영도 챌린지>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생태문화기획자 과정의 성과 발표 전시였는데요, 수료생분들의 소감과 활동과정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알고보니 카페 리케이온 사장님, 그리고 영도정원탐사대원분들도 함께 꾸미신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정성이 안 느껴지는 공간이 없었던 곳. 작지만 오밀조밀하게 꽉 차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해보자 문화실험실에서 진행된 전시, <그린리더협의체에코맘>. 영도 구민들로 구성된 에코맘분들이 직접 생태문제를 작품으로 제작해 알리는 전시였습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많았는데, 이렇게도 활용 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다채롭고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어떤 심정으로 작품들을 만드셨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작품이 있어 하나하나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 작가분들이 준비하신 전시입니다.

 


영도 곳곳의 조개, 마모된 유리조각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시는 작가님의 전시, <파도 소리의 속삭임>. 조개는 나이, 사는 곳에 따라 색과 두께, 심지어는 부딪힐 때 나는 소리마저도 다르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조개를 직접 만지시며 소리를 들려주셨어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 보이는 모습에 더욱 정이 갔던 전시였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 하나! 흰여울마을에 공방이 있다고 하니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0.5 플로르)

 

 

 절영묵연회에서 영도 곳곳의 꽃을 문인화로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림이 정말 섬세하고, 꽃의 특징들이 잘 살아나 있습니다. 작가님의 마스크에도 예쁜 꽃 자수가 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지역의 생태예술 전문작가들과 영도주민들이 협업해 제작한 <절영로 식물오감> 전시.

 


영도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그려진 카드와 <절영로 식물오감> 도서.


전시관람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2층 한 면을 빼곡하게 채운 전시 작품들.

 

 

 

 그 외에도 생태문화기획자분들이 하나하나 꾸리신 전시들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Green_곁>에서는 영도에서 발굴한 식재료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영도에서 발굴한 식재료를 소개하고, 조리하는 방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글씨가 너무 작았다는 것. 정말 재미있는 전시였는데 하나하나 앉아서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ㅜㅜ

 

 

 

 두 번째 전시는 <공간의 기억, 영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도의 공간들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카페들이 많이 보이지요.

 

 

 

 무대 옆에 위치해 특히나 더 많은 인기를 글었던 <영도 겨울정원>. 리케이온 대표님과 정원탐사대원분들이 함께 준비하신 조경전시라고 합니다. 

 

 

 

 여러 식물들은 물론, '씨드밤'이라는 독특한 가드닝 용품(?) 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것이라 무척 신기했네요, 우리나라에서야 낯선 존재이지만, 외국에서는 꽤나 흔하다고 합니다. 지구환경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식물키우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선물하기 좋아보입니다.

 

 

 

그 외에도 <영도 태종대 수석>에서는 태종대에서 태집된 오래된 수석을 볼 수 있고요,

 

 

 

 들어서면 향긋한 아로마향이 훅 퍼지는 <소미야공방>의 전시와  영도 학부모분들의 이야기를 페이퍼 플라워로 만나볼 수 있는 <천혜아트>의 전시,

 

 

 

 자연과 영도를 모티브로 테라리움을 만든 <에코리움>의 전시,

 

 

 영도, 태종대 등대의 모습을 도자기로 표현해낸 <도가마>의 전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전시인 공화순 님의 <신선의 꽃 축제>입니다. 신선동 주민들이 함꼐 가꾼 꽃이 전시되는 전시관이었는데요, 다양한 화분에 담겨 자라나는 꽃들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에 이끌려 여러 분들이 보고 가시던 부스였습니다.

 

 

 이지현님의 <영토이랜드>. 버려지는 장난감을 재활용해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물건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였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을 이용해 이루어진 전시이다보니, 내가 무심코 쓸만한 물건들을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전시였습니다. 많은 정성이 들어가 아기자기하게 볼 거리들이 풍성해서 좋았어요.

 

 

 

 센터 입구에도 생태문화기획자 분들의 드로잉, 사진전시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영도 정원사의 열 두달>에서 진행하는 전시가 이렇게 풍성할 줄 몰랐는데(소개 페이지에 별 설명이 없었던지라..) 여러 작가분들의 정성으로 준비된 전시였어서 그런지 볼거리도 많고, 즐거운 전시였습니다. 쓰레기를 사용한 작품이라든지, 해변에서 찾을 수 있는 조개로 제작된 작품이라든지, 그 외에도 재료와 전시과정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게 느껴졌습니다. 남녀노소 즐겁게 보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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