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부산영화체험박물관
- 부산 무료 전시
- 부산 전시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서면 라멘
- 영도 깡깡이마을
- 부산 관광지 추천
- 부산 라멘 맛집
- 영도
- 부산 라멘
- 부산 영화 전시
- 가족 영화
- 서면 라멘 맛집
- 부산 영화
- 부산 영화 박물관
- 부산 가족 전시
- 부산
- 넷플릭스 영화
- 부산 맛집
- 영도 전시
- 영화 추천
- 부산 박물관
- 부산 미술관
- 영화
- 국립해양박물관
- 호로롯쿠
- 부산시립미술관
-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
- 부산 미술 전시
- 부산 전시 추천
- Today
- Total
방구석 맛뜰리에
[영화 리뷰] 흔하디 흔한 어느 개의 일대기, <환상의 마로나>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를 한 편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2020년 여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환상의 마로나>입니다. 작품 자체도 물론이고, 영화를 제작한 감독 역시 2021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감상해보니 내용도 좋아,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환상의 마로나>
개봉 2020.06.11
장르 애니메이션/드라마
국가 프랑스, 루마니아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2분
아르헨티나 혈통의 아버지와 잡종이지만 당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개 마로나의 일대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는 마로나가 차에 치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를 지나치는 무심한 차들 사이에서 마로나는 그간 살아온 나날을 떠올린다. 세 명의 주인에게서 매번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기 위해 수동적으로 살아온 시간들이다. 영화는 개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본다.
(2020년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마로나는 일명 '잡종' 출신의 개입니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아버지와 매사에 당당하던 어머니, 그 아래에서 아홉번째 자식으로 태어난 강아지가 마로나였죠. 안타깝게도, 처음부터 영화의 결말은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마로나의 죽음이죠. 영화는 마로나가 세 주인을 만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로나의 첫 주인은 어느 곡예사 남자였습니다. 그는 마로나에게 '아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는, 마로나를 둘도 없는 가족처럼 대해줍니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서커스단에 스카웃되었지만, 아나를 홀로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제의를 거절하기까지 하죠. 그의 빛나는 재능과 열정은 아나까지 반하게 할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성적인 반응은 사라지고 관심도 수그러듭니다. 그렇게 알콜중독자 신세가 된 주인을 보고 아나는 생각합니다. 그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이 '집을 나가야겠다'고요. 마로나는 그토록 사랑하던 첫 주인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마로나가 집을 나가 떠돌던 중, 또 다른 인연과 만나게 됩니다. 두 번째 주인인 셈이었죠. 건설업에 종사하던 그는 공사현장에 남겨진 마로나에게 정을 주게 됩니다. 매번 자신을 반겨주는 마로나에게 정이 붙었고, 그렇게 노쇠한 어머니와 자신이 사는 집에 마로나를 데려옵니다. 그가 지어준 두 번째 이름은 '사라' 였습니다. 하지만... 그와의 인연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의 배우자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렇게 마로나는 비오는 날, 길거리에 버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길을 떠돌던 마로나를 주워온 것이 바로 세 번째 주인,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이렇게 두 명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마로나는 가족과의 상의 없이 데려온 강아지였고, 두 보호자는 집에서 마로나를 쫒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못이기는 척 마로나와 가족이 되죠. 그러나 이 집에서의 삶도 순탄치 않습니다. 자신의 주인인 아이는 나이가 들어가며 마로나에게 점점 무관심해져만 갑니다. 오프닝의 교통사고 장면이 있기까지, 마로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감상평: 익숙한 주제, 하지만 송곳처럼 날카롭게 파고드는 영화.
영화 <환상의 마로나>는 개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개들의 삶 말이죠. <환상의 마로나>에서 나오는 인간들은 마로나에게 쉽게 이름을 붙여주고, 쉽게 버립니다. 마로나는 점차 그에 익숙해지고, 인간들에게 버림받는 것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슬픈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껴졌습니다. 싸인펜, 물감, 마카 등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된 그림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특히 마로나의 첫 번째 주인의 곡예 장면은...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저는 OTT서비스를 통해 감상했던지라 살짝 루즈한 감이 있었는데, 극장에서 보면 또 다를 것 같습니다. 미술, 예술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또 반려동물을 기르시는 분들도 한 번 씩 보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평: ☆☆☆☆(4/5)
'예술문화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나의 이사 이야기 선인장 대습격> 리뷰 (0) | 2022.02.03 |
---|---|
[영화 리뷰] 디저트같은 달콤한 사랑, <크림> (0) | 2022.01.13 |
[OTT 서비스 리뷰]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다, 디즈니플러스 구독 후기 (0) | 2021.12.25 |
[영화 리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코다> (0) | 2021.12.01 |
[영화 리뷰] 악마같은 상사와 함께 찾아온 기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