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가족 영화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영화
- 부산 무료 전시
- 영도 깡깡이마을
- 서면 라멘 맛집
- 부산 전시
- 부산 미술 전시
- 영화 추천
- 부산 전시 추천
- 부산시립미술관
- 부산 영화 박물관
- 부산 영화
- 국립해양박물관
- 부산영화체험박물관
- 부산 라멘 맛집
-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
- 영도
- 호로롯쿠
- 부산 라멘
- 영도 전시
- 넷플릭스 영화
- 부산 관광지 추천
- 서면 라멘
- 부산 박물관
- 부산 영화 전시
- 부산 가족 전시
- 부산
- 부산 미술관
- 부산 맛집
- Today
- Total
방구석 맛뜰리에
[전시 리뷰] 마을 전체가 갤러리라고? 남항동 깡깡이예술마을 본문
깡깡이예술마을-생활문화센터
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소개드린 깡깡이마을박물관에 이어, 깡깡이예술마을에 대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이전 깡깡이마을박물관 글을 보시고 온다면 이해하기 더욱 편하실 것 같습니다.
깡깡이마을은 과거 수리조선업의 메카로, 현재는 극심한 고령화(무려 마을 주민의 1/4가 고령이라고 하니.)로 인해 폐공가가 급증한 상태입니다. 또한 조선업 호황이 저물며 경기불황으로 지역이 침체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최근 영도가 부산대교 도개행사로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얻었고, 마을 곳곳에 근대 역사 유적과 조선산업 시설이 남아있어 예술도시 재생산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깡깡이 예술 마을은 그 이름처럼 마을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주 큰 갤러리를 돌아보는 것처럼 하나하나 돌아보며 소개드릴까 싶습니다. 시작은 깡깡이예술마을의 중심,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건물 벽면에 보이는 작품은 <경의로운 자연>입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한가운데에 녹아든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해당 작품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 모두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조화롭게 사는 긍정적인 자연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래의 작품은 <허물어진 단면의 미학>입니다. 잘 보면 건물이 아닌, 다 허물고 남은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이에요. 작가가 느낀 공간에 대한 느낌을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쌈지공원으로 걸어가봅니다. 영도의 주 산업은 조선업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곳곳에 조선소와 관련된 기물들이 보입니다.


세탁소 옆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쌈지공원으로의 입구가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명패가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쌈지공원은 녹지가 거의 없는 깡깡이 마을에 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공폐가 철거로 인해 생긴 공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미니 공원인 셈입니다. 본래는 잔디, 나무와 데크만 설치되어 있었는데, 마을정원사 동아리에 가입한 주민분들이 하나 둘 꾸미다 보니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쌈지공원이 생겨나자 주변 건물들도 페인트를 새로 칠하거나, 낡은 부분은 수리를 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니 기쁜 일입니다. 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가꾸어나간 장소라는 점이 참 멋져요.






주민분들의 멋진 작품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골목들이 참 정겹습니다.





조금 더 걸어나가면 마을 박물관이 있습니다. <깡깡이마을 수리조선소의 변천사>라는 작품으로, 조선소의 긴 외벽을 이용해 조선업과 깡깡이마을의 변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쭉쭉 걸어나갑니다. <구름 가로등>도 보이네요. 저 역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놀랍게도 이 알록달록한 공장 건물 모두가 예술작품입니다. < 도선장 가는 길>이라는 작품입니다. 월아트 프로젝트는 낡은 공업사나 창고의 벽면을 칠해 거리에 활력을 주고, 지역의 인상을 바꾸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요.
월아트 프로젝트의 작가인 정크하우스는 “원래 월아트 프로젝트 콘셉트 자체가 색으로 골목을 채우는 것이었다. 영도는 다른 곳보다 인상이 강렬하고 진하면서 깊다는 느낌을 받아서 색을 고를 때 명확하고 진한 색들을 주로 사용했다” 라고 말했다 합니다. 밝고 강렬한 색의 페인트라 언뜻 보면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작가의 말처럼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보시면 갈색과 오렌지 색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는 이 주변에 많이 위치한 공업사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공업사에서는 금속이 녹스는 것을 대비해 갈색 페인트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색을 살리면서 차가운 금속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항구 쪽으로 걸어나오면 또 다른 페인팅들이 보입니다. <페인팅시티 월아트 프로젝트, (주)동명기술 창고군>라는 작품으로, 이 역시 정크하우스라는 작가가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은 동명기술이라는 회사의 창고, 건물들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명기술의 건물들은 저 멀리 영도대교와 자갈치에서도 보이는 위치로, 그야말로 깡깡이마을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죠. 그렇기에 깡깡이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보면, 안전모나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사람들의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항구를 따라 걷는 길의 바닥에는 깡깡이 예술마을의 이름이 페인트로 적혀 있었습니다.




남항에는 배 모양 의자와 마을 지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쪽으로 다시 걸어 올라가기 시작하면 보이는 작품입니다. <페인팅시티 월아트 프로젝트, 삼남기계공업사>라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기술자, 외국인 선원, 깡깡이 아지매, 배 등 깡깡이마을의 중요한 구성원들입니다.

마을버스를 타는 길목에 있는 작품입니다. 큰 아파트의 벽면 하나를 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는 이름의 작품입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깡깡이 아지매로, 대평동이라는 지역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고된 조선업을 하며 하루하루를 지샜을 지역민들의 애환, 대평동의 역사와 전통, 영도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괜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바로 아래에는 주민들이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사용하는 벤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벤치가 아닙니다! <관계-어울림>이라는 이름의 작품입니다.
벤치를 잘 보시면 세 개의 기어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어, 즉 톱니바퀴는 하나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장치입니다. 두 개, 세 개, 네 개... 여러 개가 모여야만이 톱니들이 맞물리며, 제 역할을 할 수 있죠. <관계-어울림>이라는 작품은 협력이 필요한 조선업, 그리고 대평동을 터로 하여금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합니다.

아래로 다시 돌아가보면 닻 모형(녹이 슨 걸 보면 진짜일지도요?)과 함께 깡깡이 예술마을 간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린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깡깡이 마을을 메우고 있습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조선소의 풍경, 영도만의 저렴하고 맛난 음식들. 영도에 들르시게 된다면, 한 번 어떠신가요? 가벼운 나들이, 산책장소로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추천드립니다.
가급적이면 오전, 이른 오후에 방문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예술문화 >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리뷰] 바다의 모든 것이 여기에! 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 (4층) (0) | 2021.06.25 |
---|---|
[전시 리뷰] 바다의 모든 것이 여기에! 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0) | 2021.06.24 |
[전시 리뷰] 묻혀있던 영도의 역사, 대평동 깡깡이 마을 박물관 (0) | 2021.06.22 |
[전시 리뷰] 미래를 위한 디자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REFLECTIONS IN MOTION> (0) | 2021.06.21 |
[전시 리뷰] 신비로운 바다 속 세상, 국립해양박물관 <심연의 상상: IMAGINE THE ABYSS> (0) | 2021.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