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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맛뜰리에
[식당 리뷰] 진한 돈코츠 육수가 일품, 호로롯쿠 본문
오늘은 이전에 간 라멘집 중 한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최근 일식 유행이 불어 곳곳에 라멘, 텐동 집들이 생기고 있죠. 저도 최근 라멘집들을 찾아가보는 취미가 생겨 이곳저곳 다녀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서면 전포동 방면에 위치한 호로롯쿠입니다. 이 곳의 독특한 점은 바로 시즌제로 운영된다는 점인데요, 시즌마다 메뉴가 바뀐다고 합니다. 첫 시즌에는 해산물 라멘을 판매했다는데, 현재에는 돈코츠(돼지 뼈 육수) 라멘을 판매 중입니다. 종종 이벤트 메뉴도 판매한다고 하니 재미있죠.
위치는 전포초등학교 맞은 편으로, NC백화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영업일과 시간이 유동적인데, 인스타그램 공지를 보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hororotku)
점심 때가 살짝 지난 1시 20분 쯤에 방문했습니다만, 만석이었던지라 10분 정도 대기 한 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최근에 많이 보이는 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10석 내외의 좌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꽤 조용한 분위기라 다들 묵묵히 라멘만 먹는 눈치였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앉으면 사장님께서 잔을 내주십니다. 저는 '백'을 주문했습니다. 백은 진한 돈코츠 육수를 사용한 라멘입니다.
비빔면 메뉴인 '골동면'에 넣어먹는 듯 한 식초였습니다.
백입니다. 이름처럼 뽀얀 색을 띄는 진한 육수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작은 크기로 들어간 비계도 보입니다. 고명으로는 얇은 차슈와 멘마(죽순). 채썬 대파, 토마토, 반숙 계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고명을 살짝 걷어내면 작은 크기로 올라간 양파가 보입니다. 돼지국밥의 배로 진한 육수인데도 중간중간 아삭하게 씹히는 양파와 대파 덕에 느끼하지 않습니다. 면도 술술 넘어가요. 간 자체도 꽤 짭조름하지만 감칠맛이 뛰어나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밥을 말아먹고 싶었는데, 건강이 걱정되어 이 쯤에서 그만두었습니다.. 진한 돼지 육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맛있게 드실 라멘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은 맛있게 밥까지 말아 싹싹 긁어 드시더라는.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아래로는 다른 날 방문한 후기입니다. 각각 흑, 청 메뉴에 대한 짧은 리뷰를 적어보았습니다.
흑입니다. 쇼유(간장)가 들어가 짙은 색이 특징적입니다. 간장양념을 쓴 만큼 그 향도 진한데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청입니다. 백에 비하면 육수가 맑지만, 돼지 향이나 감칠맛은 진합니다. 백에 비해 농도도 옅어 국물을 먹는 데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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