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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부산 아세안문화원 본문

예술문화/전시

[전시 리뷰]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부산 아세안문화원

ca12 2021. 6.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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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구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포스팅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번에는 미술관 전시를 추천드려 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세안(동남아시아) 문화와 관련된 전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展입니다.

전시 시간은 8월 1일까지이며, 관람료(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다만 오시기 전에 꼭, 예매를 해둬야 한다는 거.



부산 아세안문화원
051-775-2000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162 아세안문화원
평일 10:00-18:00
주말 10:00-19:00
예매 페이지(관람료는 무료입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09394





전시 소개
인류는 각종 동물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동물은 고기와 가죽으로, 노동력으로 인류의 생존에 도움을 주었으며, 때로는 정감과 유대를 나누는 친구와 가족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인류는 인간의 지성으로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세계의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으며, 신들의 활동에 동참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2021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전은 아세안 각국이 중시하는 정신적 가치와 관련된 국가별 상징 동물들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예술적 산물들에 나타나는 동물 이미지들을 조명합니다. 전통적으로 농경생활을 영위해 온 아세안 사람들이 닭, 물소, 코끼리 등의 동물과 맺는 친밀한 일상적 관계들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의인화되고 신격화된 동물들, 상상으로 창조된 신비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아세안의 전통문화가 뿌리를 내린 각종 신화와 설화에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전시된 각종 기록물과 시청각 자료들을 통해 아세안 사람들과 동물들의 생생한 동반자적 관계를 목격하고, 다양한 유물과 예술작품에 담긴 동물 이미지를 통해 아세안 사람들이 펼쳐낸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세안문화원 전시 소개글-



생각보다 주택가 안쪽에 있어 놀랐습니다. 아세안문화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앞에서부터 아세안의 문화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아래의 차량은 '지프니'입니다. 필리핀의 대중교통 자량이라고 하네요. 과거 미군의 군용 지프차를 개조해 만든 게 시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버스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도 보이는 전시 포스터. 세련되고 개성적인 그래픽이 인상적입니다.



명단 확인, 열체크, 손소독, QR코드 인증까지 끝나면 내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1층에는 기획전시관, VR체험관이 있는데 VR체험관은 아쉽게도 운영이 중단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코로나19 때문인 듯 합니다.



QR코드 작성이 어려울 시 데스크에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데스크 근처에는 이런저런 팜플렛과 강좌 안내 배너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보러 입장했습니다. 첫 시간대였던지라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1시간 뒤에 가보니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북적북적거리더군요.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에서는 아세안 문화권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를 우리나라의 상징인 동시에 영험한 산군, 사람을 먹는 무서운 존재(곶감 이야기를 떠올리시면..)로 생각하잖아요? 그런 식으로요.



각 국가별 상징 동물들과 국기에 얽힌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구역입니다. 아세안에는 동물 국기를 사용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근현대 유럽의 영향인걸까요?



아세안 국가들의 일상에서 동물들이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또 일상생활에서 동물들이 그려진 물건들 같은 것이 전시되고 있는 구역입니다. 세 번째 그림의 제목은 <생쥐들의 혼례>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힌두교 신화-라마야나의 주역 중 하나, 시타와 라마입니다. 라마는 비슈누 신의 환생 중 하나입니다. 시타는 그런 라마의 아내이고요. 정교하고도 강약이 잘 드러난 형태가 놀랍습니다.



영험하게 받아들여지는 코뿔새. 우리나라의 해태같은 건가? 싶었습니다.



하나같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전시 마지막 구역에 설치된 스크린입니다. 그냥 영상처럼 보여도..



이런 색색의 동그라미를 슥슥 매만지면..



새로운 상상의 동물이 나옵니다. (!)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바로 옆 책상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니 걱정마시라는 말씀 전해드리며.



아세안의 동물들 스탬프를 찍어볼 수도 있습니다. 2층의 상설전시에서 퀴즈를 풀면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 스티커를 주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2층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티커가 아니더라도 볼 게 참 많아요.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머라이온과 코끼리가 보입니다.

 



이번 아세안문화원의 전시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분량은 적었지만 전시 내용이 알차기도 했고, 직원분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시는 게 눈에 띠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궁금한 것을 여쭤보면 하나하나 성실히 대답해주시고, 먼저 2층 전시를 권해주셔서 즐겁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세안문화원 자체가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관람하고 오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까운 듯 익숙하지 않은 아세안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고요.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  <친근하고도 신비한 아세안의 동물들>,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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